내 몸이 바뀌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니까, 가족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처음엔 무시당했죠. 엄마는 “젊은 사람이 무슨 노인네나 하는 부항을 하고 있냐”며 손사래를 치셨고, 오빠는 “좋은 건 너나 많이 해라”라고 했어요. 특히 암 치료를 마친 언니는 사혈 이야기를 꺼내자 버럭 화를 내며 “오늘내일 하는 사람한테 장난하냐”고 했어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특히 언니가 항암과 방사선 치료로 너무 지쳐 있는 걸 보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일주일 넘게 설득하고, 어혈 제거 도구를 챙겨 언니 집에 갔어요. 사혈 시작 전, 언니는 거의 생기를 잃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사혈을 해보니 신장에서 전혀 흐르지 않던 끈적하고 시커먼 피, 정말 타르 같은 어혈이 천천히 나왔어요. 그걸 보는 순간, '아, 언니 몸에 정말 심각하게 쌓였구나' 싶었어요.
그날 밤 언니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푹 잤다고 했고, 피곤함도 덜한 것 같다고 했어요. 그 후로 5일에 한 번씩 언니네 집에 가서 주요 장기 위주로 사혈을 했고, 점점 통증이 줄고 몸에 힘이 생긴다며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심장에서 나온 어혈에서는 마취제와 약 냄새가 올라오기도 했어요. 그만큼 몸이 약과 독소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는 뜻이겠죠.
엄마도 결국 사혈을 허락하셨어요. 항상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신장과 머리를 중심으로 사혈해 드렸더니 며칠 후 두통이 사라졌다고 하셨어요. 오십견에도 사혈을 시도했는데, 이건 정말 효과가 확실했어요. 다음 주에는 어깨가 가볍다고 하셨어요.
오빠도 허리와 목이 항상 결려 있었는데, 올케랑 같이 사혈을 해주고 방법도 설명해줬어요.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더니, 피곤함이 확실히 줄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어요.
그 후로도 저는 3개월 사혈 – 3개월 휴식 주기로 꾸준히 시행했고, 1년 동안 주요 장기 위주로 약 5.5리터의 어혈, 생혈, 혈장을 뽑아냈어요. 그 결과, 아킬레스건염은 완전히 치료되었고, 손발이 따뜻해졌고, 체력과 집중력도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사혈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나와 내 가족에겐 분명히 변화와 회복을 가져다준 방법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기록해요. 이건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내 몸이 말해준 길이었어요.
이 길이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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