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혈요법을 접하고 나서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찾아보니 의외로 많더라고요. 사실 사혈이라는 게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요법은 아니니까요. 민간요법이나 전통의학에서도 오랫동안 써왔던 방법이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자연정혈요법』과 『심천사혈법』이라는 두 책이 자주 언급되는데, 같은 사혈을 다루면서도 접근 방식이 확실히 달라요. 직접 비교해보면 이해가 더 쉬워요.
구분 | 자연정혈요법 | 심천사혈법 |
문체 | 쉽게 풀어써서 이해가 쉬움 | 문체가 약간 간결하지 않음 |
적용 기술 | 바로 적용 가능한 어혈 제거 기술 소개 | 구체적인 적용 기술 언급은 거의 없음 |
강조 장기 | 신장 중심 | 위장 중심 |
어혈 제거량 | 열흘에 200g씩 3개월 엄수 | 몸 상태에 따라 최대 350g까지 가능 |
사혈 위치 | 정확한 위치 제시는 없고, 주요 장기 기본 + 전신 적용 가능 | 병증에 따른 구체적 사혈 위치 제시 |
『자연정혈요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사혈 입문자에게 적합해요. 반면 『심천사혈법』은 전통의학 이론과 진단 원리까지 다루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 보면 큰 도움이 돼요. 특히 정확한 사혈 위치를 명시해주는 게 장점이에요.
저는 이 두 책을 병행해서 참고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사혈법에 익숙해진 이후에는 『심천사혈법』에서 제시하는 구체적 사혈 부위를 보면서, 삽화가 잘 나와 있는 해부학책을 같이 봐요. 한국 해부학책과 함께, 외국 해부학책 중에서도 그림이 선명한 책들을 참고하고 있어요. 실제 사혈 위치를 찾을 때 굉장히 도움이 돼요.
사혈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혈액의 구조예요. 혈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 혈장(Plasma): 액체 성분, 전체 혈액의 약 55%
- 혈구(Blood Cells): 세포 성분으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포함되며 전체의 약 45%
어혈을 뽑을 때는 이 두 가지가 함께 빠져나오는데, 어혈 상태에 따라 혈장이 위에 뜨고, 어혈(혈구)이 아래로 가라앉는 식으로 분리되기도 해요. 실제로 사혈을 하다 보면 이런 모습이 육안으로도 보여요.
우리 몸속의 혈액 총량은 보통 몸무게의 약 1/13로 계산해요. 그러니까 몸무게가 60kg이라면 약 4.5리터의 혈액이 흐르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어요.
- 한 번에 500g 이상 뽑게 되면 숨이 가쁘고 몸이 힘들어질 수 있어요.
- 1000g을 넘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고,
- 1500g 이상은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그래서 반드시 저울을 활용해서 정확하게 측정하면서 진행해야 해요.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천천히,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사혈은 단순히 피를 뽑는 게 아니에요. 정체된 피, 어혈만을 제거해서 몸의 흐름을 다시 살려주는 정밀한 작업이에요. 그리고 그걸 도와주는 책들이 있다면, 그 책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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